하나님께

아픈날의 기도

꽂지 2012. 6. 25. 17:13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지만
              몸이 아프니 마음도 따라 아프네요 

                아프다 아프다 아무리 호소해도
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    나 아닌 다른 사람은
               그 아픔 알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 
                당연하니 이해 해야지 하면서도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   왜 이리 서운한 걸까요 
  
         오래 숨겨 둔 눈물마저 나오려 하는 이 순간
            나는 애써 웃으며 하늘의 별을 봅니다

         친한 사람들이 많아도 삶의 바다에 서면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결국 외딴 섬인 거라고
  고독을 두려워하면 죽어서도 별이 되지 못하는 거라고
        열심히 나를 위로하는 별 하나의 엷은 미소

     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
         오래 침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.

 

2007 3 1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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