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

능소화의 연가(이해인의 시)

꽂지 2012. 6. 29. 11:31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 능소화 연가

 

이렇게

바람 많이 부는 날은

당신이 보고 싶어

내 마음이 흔들립니다

 

엎에 있는 나무들에게

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

나도 모르게

가지를 뻗은 그리움이

자꾸자꾸 올라갑니다

나를 다스릴 힘도

당신이 주실 줄믿습니다

 

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

찬미의 말보다

침묵 속에도 불타는

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

 

나에겐 기도입니다

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.

 

 

2007 6 28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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