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

거짓말을 했다

꽂지 2012. 6. 29. 12:07

 

8/7

인터폰과 핸드폰이 번갈아 가며 울린다

 

누군가가 예고 없이 밖에 왔다

 

새탁소도 택배도 아닐것 같은데 창문으로 내다 보니 우리 교회 차가 ,왠일..?

 

뭔가가 실수와 착각이 있는 듯 ! 심방은 내일인데

 

늘 나의 단정한 모습만 봐 왔던 분에게 이런 엉망인 모습을 보여 준다는게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

 

사흘을 감지 않은 쑥대 밭인 내 중간 길이의 머리와 쫄바지 위에 앞 뒤가 다 드러난 끈 나시의 모습

 

번갈아 가며 울리는 폰 소리에 당황한 나머지 외출해 있다고 문 하나 사이에 두고 상대방이 눈치

 

챌만한 완벽하지 못한 거짓말을 하고 나선 영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다.

 

씻고 외툴 하려던 장소로 거짓말이 바로 나왔다

 

만약에 사실을 알았다면 그 분이 여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?

 

아무때나 와도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 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

 

 

     * 목사님의 실수로 그 다음날 다시 오셨는데 물어 볼 수도 없고 무언의 어간이 교차 *

 2007 8 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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