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개의 씨앗*
어느날 소나무 씨앗이 하나는 땅에, 하나는 그 옆 흙이 없는 바위에 떨
어지고 말었어요..땅에 떨어진 씨앗은 흙 속에 있는 양분과 비를 맞으며
뿌리를 잘 뻗어 내려가며 안전하고 순탄하게 쑥쑥 곧고 빠른 속도로 자라
기 시작 했어요.
하지만 바위에 떨어진 씨앗은 거센 바람을 만나자 안간 힘을 다해 바위에
몸을 밀착시켜 바위를 꼭 붑잡어야 했습니다
양분이 없다보니 잘 자라지를 못해 땅에 떨어진 씨앗보다 성장이 많이 뒤
떨어졌어요.그래도 하늘의 햇빛과 비를 바라보며 조금씩 마디게 성장 합
니다
땅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바위에 떨어진 씨앗에게 키 큰 자기의 모습을
자랑하며 뽐냈습니다
바위에 씨앗은 성장하기 위해 자기 몸에서 바위를 부식 시키는 물질을 그
것도 작다 보니 아주 조금씩 어려번 몸을 짜내어 부식 물질을 뽑아내어
바위에 틈을 만들어 그 틈에다 뿌리를 박았습니다
그렇게 자라고 쉬기를 되풀이하면서 가지의 마디 마디에 인고의 순간들이
겪어지면서 아름다운 선을 갖게 되는 아담한 소나무의 모습이 되었습니다
어느날 건축업을 하는 사람이 곧게 자란 소나무를 보더니 건축자재로 쓰
겠다고 톱으로 뚝 베어갔습니다.
바위에서 자란 소나무는 분재를 하는 사람에게 발견되어 한 뿌리도 상하지
아니한채 조심스럽게 좋은 화분에 담겨져 어느 고위 지도층 저택에 키우는
담당 정원사를 딸린 귀한 몸이 되어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.
2007 9 14
'오늘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정상으로 되돌아오다 (0) | 2012.07.02 |
---|---|
따르릉~~ (0) | 2012.07.02 |
느낌 (0) | 2012.07.01 |
지갑을 놓고 내렸어 (0) | 2012.06.30 |
꼭 닮고 싶은 여인 (0) | 2012.06.29 |